지피티야 구매 결정을 대신해 줘!!(그러나 갈길이 여즉 멀어보이는...)
오늘은 코딩은 없겠지만 지피티로 미래에 해낼 수 있는 활용법에 대한 것도 공유해보려 합니다.
인터넷 상에는 정말 많은 상품정보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자신의 특성을 뽐내는 수천 수만가지의 상품이 있는데 이걸 어느 세월에 들여다보겠는가..
물론 쇼핑 자체가 이제 자본주의 사회의 엔터테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사용자들이 쇼핑의 전 과정을 즐기는 것도 아니며, 쇼핑보다 다른 활동들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도 많다. 쇼핑을 즐기든 즐기지 않든, 쇼핑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기 위한 필수 과정임에는 분명하다.
그럼 이 쇼핑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만약 챗지피티로 제품 리서치, 구매 결정,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복숭아 향이 나는 헤어 에센스를 올리브영에서 사볼까 해서 한번 물어보았다.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복숭아 향이 나는 헤어에센스 추천해죠
ChatGPT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복숭아 향이 나는 헤어 에센스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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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댕청하고 뽀짝한 지피티는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듯하다.
4o 러쉬를 올리브영에서 살 수 이썽?
ChatGPT
아니요, 러쉬(Lush)는 올리브영에서 직접 구매할 수 없는 브랜드입니다. 러쉬 제품은 러쉬 공식 매장이나 러쉬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영에서는 다른 다양한 헤어케어 브랜드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비슷한 향의 제품을 찾으신다면 그곳에서 다양한 옵션을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왜 글케 말했오
ChatGPT
미안해요, 실수였어요. 러쉬는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없는 브랜드입니다. 대신 올리브영에서 찾을 수 있는 복숭아 향의 헤어 에센스를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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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실수였어요<- 회사에서 일 저렇게 하면 앞에서든 뒤에서든 욕먹을거 같은데...(.....)
귀여우니까 봐준다ㅡㅡㅋ
너가 올리브영의 데이터와 연결되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다면 더욱 좋겠고나 그리고 잘하면 구매까지 숙숙 해줬으면 좋겟다ㅋㅋ
ChatGPT
그렇죠! 올리브영의 실시간 데이터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면 좋겠네요. 현재로서는 직접 쇼핑하거나 구매를 도와드릴 수는 없지만, 올리브영의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활용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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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손꾸락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구나..(...)
흐음...이쯤되면 사실 저 에센스들이 복숭아향이 날지조차 의문이 되어버렸다ㄱ-;
구매 과정을 함께 하기엔 아직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긁어다가 띄어주는 수준밖에 되지는 않는 우리 짹지피티 친구...
여기서 해결해야 할 이슈는 무엇일까?
1. 구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필터링해서 보여주기
'올리브영' 에서 '복숭아향'이 나는 헤어에센스 제품을 찾는 것!부터가 난관일 줄은 몰랐다. 인간에겐 시간이 걸리지만 해낼 수 있는 일인데, 지피티 친구에겐 아직 은근 힘들어보인다. 인간의 쇼핑 행태와 정보검색력을 좀 배워야 할 듯 하다.
근데 쇼핑몰 사이트 보면 내가 좋아할 거 같은 제품들 추천 잘 해주던데 아무래도 고객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인듯 하다. 기존 쇼핑몰에서 충분히 구현되어 있는 기능인걸로 보아 아예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2. 쇼핑몰 계정 및 결제 정보 연동
이건 지피티에 바로 붙이기엔 기술적 문제보단 보안 등의 문제가 있을 터인데, 기존 사이트에 LLM을 붙이고 회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면 가능해 보인다.
3. 과연 이런 과정을 거쳐서 고른 제품이 소비자 맘에 들 것인가?
하 이건 정말 어렵다. 사실 소비자마다 원하는 것도 다르고 이런 대화형 시스템을 통한 쇼핑 과정이 즐겁거나 흥미롭게만 느껴질지, 그렇게 최종 선택된 제품이 소비자의 취향에 맞을지도 아직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대화형 시스템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이제 제품을 어떻게 AI가 먹어서 뱉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해야겠네...그렇다면 기존의 마케팅과 MD의 역할과 기능이 확 바뀔테고, 누군가의 밥벌이가 걸린 일이다보니 생각보다 영향이 큰 변혁이 될 것 같다.
언젠가 우리 지피티가 쇼핑까지 대신 해줄 날이 올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두렵기도 하고, 여러 마음이 듭니다.